이번에 우리나라로 다가오는 태풍 바비.
역대급 태풍이라고 다양한 뉴스가 나오던데, 정말 그런건지 제가 평소 태풍 정보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찾아 보겠습니다.
태풍의 이름
정보를 알아볼 때 가장 먼저 궁금한 것은 바로 태풍의 이름인데요.
이번 태풍 '바비'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 북부 산맥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태풍의 이름은 아시아태풍위원회의 회원국이 제출한 국가별 10개의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4개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이름을 공식 명칭으로 부여하는데 140여개가 되다보니 모두 사용되는데 약 4~5년이 소요된다고 하네요. 들어보셨겠지만 큰 피해를 일으키는 태풍의 이름은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로 폐기 시킨다고 합니다.
한국이 제출해 사용했던 '나비'라는 이름이 2005년 일본에 큰 피해를 일으켜 폐기된 예입니다.
태풍의 발생과 진로
우리나라는 연간 평균 5~7개의 태풍을 만나게 됩니다.
빠르면 6월부터 태풍이 발생해 우리나라로 이동해 오고 9월에 가장 많은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과거 자료를 보니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2017년에 3개, 2018년에 5개, 2019년에 7개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네요. 이중 9월에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태풍이 절반 정도 되니 9월에 태풍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태풍의 진로는 물론 우리나라 기상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보통 하루 2번 태풍 특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태풍의 규모, 예상 진로 등을 상세히 알려 주어 우리가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바비(Bavi)'는 비교적 가까운 대만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우리나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보통 필리핀 해상이나 남태평양에서 발생해 북쪽으로 이동하는데 이번엔 꽤 가까운 곳에서 발생해 오고 있네요
아래 26일 오전 발표된 진로를 보면 오늘 점심무렵 제주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게되고 서해안으로 북상해 27일 새벽 평양 부근으로 상륙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이번 태풍은 상당한 피해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태풍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이동 경로의 영향이기도 합니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불면서 서쪽에서 동쪽으로 휘면서 이동합니다. 그 때 오른쪽 반원은 태풍의 바람방향과 이동방향이 같기 때문에 풍속이 더 커집니다. 하지만 왼쪽 반원은 바람의 방향과 이동방향이 반대가 되기 때문에 서로가 상쇄되어 풍속이 약화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 서해쪽으로 이동해 오고 있는 태풍 바비(Bavi)는 피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발생과 진로
저는 태풍뿐만 아니라 지진 등 전 세계의 재난정보를 UN과 EU가 함께 운영하는 GDACS(Global Disaster and Coordination System, https://www.gdacs.org/)을 통해 받아보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재난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예측되는 리스크와 재난 규모까지 알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이메일 서비스도 해주고 있어 빠르게 재난 정보를 습득하는데 더욱 유용합니다.
GDACS에서는 태풍 '바비(Bavi)'의 리스크를 매우 높게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재난에 노출되는 사람의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약 7백만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되는 수준이라고 하며 북한의 주민들을 주요 취약계층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GDACS 의 진로 예상은 우리 기상청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제주 해상 진입시점부터 태풍의 세력이 185 km/h 이하로 약화될 것이며
진로는 기상청 예보보다 서쪽으로 이동하게되며
27일 새벽 3시경 인천 서해를 지날 것이라는 기상청 예측과 조금 차이를 보이며
27일 오전 7시경 인천 서해를 지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GDACS가 한반도 내륙의 영향으로 이동 속도를 조금 더 늦게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런 예보는 시시각각 기상정보에 따라 변하며 계속 발표되면서 변경됩니다.
예측이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렇게 중요한 정보 소스가 몇개 있으면 같은 이벤트라도 필요한 변수를 생각해 보며 대응할 수 있게됩니다.
앞서 확인해 본 것 처럼 9월에 태풍이 몇개 더 발생해 우리나라로 올 것 같습니다.
태풍의 영향이 우리에게 어떻게 미칠지 이렇게 보시면 좀 더 중요한 정보를 얻고 대처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모쪼록 이번 태풍의 피해가 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가 같겠지요?
코로나19에 태풍에 쉽지 않은 2020년입니다. 모두 안전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Dobby's story > 지구에 대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후위기가 불러올 부동산 가치의 재평가 (0) | 2020.10.04 |
---|---|
기후위기, 지구 온도 1.5도씨 제한을 위한 도전 (0) | 2020.09.20 |
비닐봉지(Plastic Bag), '친환경'에서 '오염의 주범'으로 변모한 안타까운 역사 (0) | 2020.09.09 |
태풍 하이선(Haishen) 정보(이름, 발생, 예상진로) (0) | 2020.09.02 |
태풍 마이삭(Maysak) 정보(이름, 발생, 예상 진로) (0) | 2020.08.31 |